“코로나 ‘터널 끝’ 인줄 알았더니 기차 달려와…”

조지아주 4차 대유행에 의료계 “이젠 모두 지쳤다”

간호사들 퇴직 급증…응급실 의사들도 “은퇴 고려”

델타 변이 확산과 저조한 백신 접종률 때문에 조지아주에 4차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빚어지면서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극대화하고 있다고 11 얼라이브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조지아주에서 9800명의 신규 양성환자(항원검사 포함)가 발생하면서 병원마다 포화 현상을 겪고 있다. 조지아간호사협회(GNA)는 “현재 조지아주의 간호사 부족사태는 역대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고, 헬스케어 종사자 10명 가운데 3명은 ‘번아웃’을 이유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인스빌의 노스이스트 헬스 시스템 대변인은 “소속 병원들이 현재 500명 이상의 간호사가 부족해 구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응급과 의사인 머도드 에티샤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의료계를 떠나고 있으며 의사들은 전공분야를 바꾸고 싶어한다”면서 “나 자신도 은퇴를 앞당기고 싶다”고 말했다 .

그는 “이번 4차 대유행은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지난 겨울 3차 대유행이 끝나면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사실은 거대한 열차가 달려오고 있었다”고 좌절감을 표현했다.

조지아주 병원에서 백신을 맞는 어린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