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클로로퀸’ 이미 바닥

미국서 공급부족 현상…제약사 “다음달 대규모 공급”

로이터 “치료효과 알려진 고혈압약 로사르탄도 부족”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 치료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지만 이 치료제의 급속한 수요 증가로 이미 미국 내에서 바닥난 상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시스템약사협회(ASHP)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부족 의약품 명단에 추가했다. ASHP에 따르면 이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8곳 중 4곳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온라인 약국 허니비헬스에 따르면 이 치료제가 부족하게 된 이유는 최근 몇주 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치료제는 류머티스 관절염과 루푸스 등에도 치료제로 이용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이 사재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각 지역 약국들과 온라인 약국에서는 클로로퀸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약회사 마일란NV는 생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광범위한 공급을 시작하려면 다음달 중순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또 말라리아 치료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혈압약 로사르탄도 수요 급증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클로로퀸의 상표명인 플라퀘닐./https://www.doctissimo.fr/medicament-PLAQUENIL.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