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려고 일부러 파티 열어

워싱턴주 ‘코로나 파티’ 2건 적발…참석자 2명 확진

젊은 층 중심 “면역력 키우자” 무모한 이벤트 확산

워싱턴주에서 고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위해 주민들이 ‘코로나19 파티’를 개최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주 서부 왈라왈라 카운티는 최근 몇 주간 이 같은 파티가 2건 있었으며, 최소 20명이 모였던 한 파티에 참석한 2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자들은 젊기 때문에 증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입원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면역력을 얻기 위해 감염을 희망하기도 하지만 방역 당국이 이 같은 모임을 실제로 적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NYT가 전했다.

카운티 보건 담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 사회의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며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고, 이런 식의 고의 감염 행위가 벌어진다면 활동 재개는 멀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티의 감염자들은 가족과 친구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과거에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를 고의로 수두에 감염시키는 등 면역력을 얻기 위한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주 한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 임시병원(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