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되고도 정신못차린 주의원

조지아주 상원의원, 자가격리중 플로리다 여행

셰리프 “오지 말라는 경고 무시…무책임한 행동”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치료를 받은 뒤 자가격리를 하던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퇴원 10일만에 대규모 일행을 이끌고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

플로리다주 프랭클린카운티 A.J. 스미스 셰리프에 따르면 브루스 톰슨 의원(공화, 화이트)은 지난 31일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세인트 조지를 방문했다.

톰슨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사실을 공개하며 입원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의 기도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모든 조지아 주민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스미스 셰리프는 “톰슨 의원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 제발 내려오지 말라고 부탁했다”면서 “아직 완치가 되지 않았는데 무책임하게 이곳에 오면 안된다고 했는데도 무려 차량 3대에 일행을 가득 태우고 왔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톰슨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집에 머물라(Stay Home)이라는 해시태그를 크게 게시해놓고 31일에는 플로리다로 떠난다는 포스트를 올렸다.

프랭클린 카운티는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몇 개의 카운티 가운데 하나이다. 스미스 셰리프는 “결국 부보안관 1명을 그의 별장 앞에 배치하고 외부 출입을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를 어기면 즉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타주에서 방문한 사람들에게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AJC는 “톰슨 의원은 코멘트 요청에 1일 오후까지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스 톰슨의원이 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