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수하고 서비스하는데…팁 인색해졌다”

식당 등 서비스 업종 팁 문화 후퇴…전체 75%만 “팁 항상 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서비스 업종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팁 문화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2일 보도했다.

신용카드 조사업체 크레디트카드닷컴이 지난달 온라인으로 성인 25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좌석이 있는 음식점을 이용하는 성인 75%가 항상 팁을 준다고 응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조사 때의 77%보다 낮은 수치다.

그는 “음식 배달 기사와 음식업종 종사자들은 문자 그대로 최근 16개월간 목숨을 내놓고 일해야 했다”며 “미국인들은 어느 때보다 이들의 서비스에 의존했지만 팁을 더 많이 주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음식점에서는 평균적으로 음식값의 20%를, 음식배달은 17%를 팁으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노년 세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팁을 주는 이들의 비율이 낮았다.

예컨대 베이비붐 세대의 88%는 음식점에서 항상 팁을 줬지만 밀레니얼세대는 그 비율이 58%에 그쳤다.

음식 배달 기사에 항상 팁을 준다는 응답률도 베이비붐 세대가 75%로 밀레니얼세대의 44%보다 높았다.

고객에게 손 세정제 건네는 미국 식당 종업원
고객에게 손 세정제 건네는 식당 종업원 [베데스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