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삶에도 임마누엘의 축복이…”

한인교계 첫 비대면 성탄절…언택트 성탄예배

코로나19의 여파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애틀랜타 한인교계의 성탄절 예배도 예년과 많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에선 비대면 성탄 예배와 미사가 이뤄졌고, 거리도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하지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 23일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롤의 밤’ 행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했다.

본당 안에서는 찬양팀의 캐롤과  미리 준비한 축하음악 영상이 이어졌으며 교회 입구에 꾸며진 성탄 장식앞에서 서석훈 목사의 설교와 손정훈 목사의 축도가 진행됐다.

우지아, 박유영 자매의 피아노와 오르간 듀오 “참 반가운 성도여”를 서곡으로 이어 기드온 성가대의 ”영화롭도다”, “평화의 밤”, 색스폰과 기타연주, 태너 채혁 집사의 ‘나 주님과 함께 걸으리’ 독창이 이어졌다.

이날 ‘임마누엘 아멘’이라는 제목으로 서석훈 목사는 “성탄절은 바로 예수님이 주인공이며 그분은 이 땅에 빛과 사랑, 기쁨, 소망으로 오셨다”고 전하고 “힘들고 지친 삶위에 임마누엘의 주님을 만나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길 기도한다”고 설교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담임목사 김세환)는 지난 24일 저녁 8시 성탄전야 예배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전교인이 기쁨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김세환 목사가 대표로 촛불점화를 한후 다함께 ‘고요한밤 거룩한밤’을 합창했다.

김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어하는 이때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헌신과 섬김을 통해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다면 이번 성탄절은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어렵고 힘든 시간 잘이겨내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주변을 섬기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는 24일 저녁 8시와 25일 오전 11시 “성탄 대축일 미사”를 온라인 유투브를 통해 실시간 송출했다.

애틀랜타 섬기는교회(담임목사 안선홍)는 25일 성탄예배와 가족 찬양대회를 언택트방식으로 진행했다. 안선홍 목사는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해였다”며 “많이 아쉽지만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1월9일까지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겸손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헌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아틀란타 한인교회 성탄 전야제.

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 성탄 대축일 미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캐롤의 밤.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 성탄절 가족찬양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