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힘든데…토네이도로 20명 사망

조지아주 6명 포함…조지아, 앨라배마 등 비상사태 선포

차타누가 주민 수십명 부상…조지아 16만가구 정전피해

12일과 13일 조지아주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아쳐 북서 조지아 주민 6명을 포함해 최소한 20명이 숨졌다.

AJC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12일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와 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텍사스, 아칸소 등 남부지역 10개주를 강타해 13일 오후 1시 현재 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수백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미시시피주는 사망자만 11명이 발생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조지아주는 머리 카운티 등 북서부 지역에서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서는 나무가 주택을 덮쳐 잠자던 30대 아버지가 숨지고 2명의 유아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조지아주에서만 16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총100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없이 밤을 지새야 했다.

12일 오전 텍사스 중부에서 시작된 토네이도는 아칸소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테네시, 조지아주로 이동하며 차례대로 피해를 입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오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토네이도 대피를 위해 해당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을 일시 해제한다”면서 가능한 안전한 곳에 모여 함께 모이라고 지시했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시에서는 수십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최소한 14명이 병원에 후송됐으며 수십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구조팀은 13일 오후까지 무너진 가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토네이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하면서 폭우를 뿌려 해당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NWS)은 “4월 시작되는 토네이도 시즌이 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남부 지역은 특히 토네이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머리 카운티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Governor’s Office
국립기상청 피해 리포트. 지난 24시간 동안 남부지역에서 551건의 강풍 보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