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흑인청년 살인사건 엄정 수사”

GBI 레이놀즈 국장 “본부에서 관할…직접 수사 지휘”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지난 2월 발생한 흑인청년 아모드 아베리(25) 살인사건의 수사를 GBI(조지아 수사국)가 직접 담당하게 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조지아 주민들은 대답을 들을 권리가 있다”면서 “주정부의 사법당국은 정의가 확실히 보장될 때까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지사의 이러한 입장 표명 이후 GBI는 사건을 전담할 특별수사팀을 조직했으며 3명의 슈퍼바이저급 수사관을 배정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빅 레이놀즈 GBI국장은 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을 맡은 톰 더든 지방검사가 독립적인 조사를 벌일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제공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애틀랜타 본부에서 직접 관할하며 엄정한 수사가 이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저녁 브런즈윅에서는 아베리 사건의 재수사와 백인 부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0여명의 시위대는 특히 처음 사건을 수사한 존 파월 글린카운티 경찰서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다.

파월 서장은 현재 경찰관 서약 위반혐의와 증인에 대한 협박 등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직무정지를 당한 상태이다. 전국유색인종협회(NAACP) 브런즈윅지회 존 데이비스 페리 회장은 “대배심 소집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중간에 흐지부지 되지 않도록 켐프 주지사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빅 레이놀즈 GBI 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