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무증상자 전염 사실 몰랐다”

조지아주 자택격리령 지연 이유 설명하며 ‘실토’

“24시간전에야 알게 됐다”…트럼프 권유도 영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킨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고 말해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의회 전문지 ‘더 힐’은 2일 “켐프 주지사가 1일 자택격리령을 발령하면서 이같은 무지를 스스로 드러냈다”면서 이것이 조지아주가 자택격리령을 다른 주보다 늦게 내린 이유라고 보도했다.

켐프 주지사는 1일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문답을 가지면서 자택격리령을 내린 이유을 묻는 질문에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 사람들이 증상을 보이기 전에도 전염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캐슬린 투미 박사(주보건장관)이 24시간 전에 나에게 알려주었고 이것이 우리에게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주 동안 CDC의 지시대로 증상이 나타나 몸이 좋지 않으면 집에 머물라고만 말해왔다”면서 그동안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점을 시인했다.

CDC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은 지난 29일 NPR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전체 확진자의 25%가 전혀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라면서 “이것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전염병에 비해 급속히 퍼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그동안 자택대피령을 내리라는 각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행정 조치는 로컬정부 차원에서 충분하다”고 말해오다 1일 전격적으로 주정부 차원의 명령을 발표했다.

켐프 주지사와 론 데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지난 30~3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컨퍼런스를 가졌다. 플로리다주 언론들은 “이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에게 주정부 차원의 강력한 행정명령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데샌티스 주지사도 1일 플로리다 전역에 자택대피령을 내렸다.

켐프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