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휩쌌던 화마, 완전히 꺼졌다

Credit: CK Fire and Rescue

23일 점화…400채 태우고 2주만에 완전 진화

지난 2일 의무대피령 해제…소방관 4명 부상

캘리포니아주에서 올해 발생한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가져왔던 ‘킨케이드 화재’가 2주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본부에 따르면 킨케이드 화재는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전체 재산 피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파괴적이었다.

킨케이드 화재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24분쯤 소노마 카운티 게이서빌 북동부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3만여헥타르(ha) 면적을 휩쓸며 400채가 넘는 건물을 불태웠다.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4명도 부상을 입었다.

화재가 점점 진압되면서 지난 2일 의무 대피령이 해제됐고, 대피해 있던 주민들도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가스앤일렉트릭(PG&E)은 킨케이드 화재가 발생할 당시 인근에 있던 고압 송전탑 아래 전선 하나가 고장났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올해 캘리포니아 산불은 거의 150명이 목숨을 잃었던 지난 2년 간의 산불에 비해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이로 인한 사망자도 없었으며 지금까지 산불로 불탄 면적이 약 10만1000ha인데, 이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48만6000ha, 64만7000ha였던 것에도 못 미친다.

이는 지난 경험을 교훈 삼아 많은 지역사회가 화재에 취약한 마른 식물들을 제거하고 소방대원과 전략 장비에 추가 자금을 배정해 당국이 화재에 더 신속하게 대응한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