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크루즈, 2천만불 벌금 낸다

법무부 “법정서 모든 환경오염 혐의 인정”

알래스카-바하마에 폐수, 음식쓰레기 버려

카니말 크루즈 스플렌더( Splendor)호.

세계 최대의 크루즈 운영업체인 카니발 크루즈가 미국 정부에 2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발사의 아놀드 도널드 CEO는 지난 3일 이 회사 소속 크루즈 선박들의 해양 오염 혐의와 관련된 소송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연방 법무부에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법무부는 카니발 크루즈 측이 해양오염 행위에 대한 거듭된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오염을 저질러왔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통신에 따르면 3일 재판에서 도널드 CEO는 패트리샤 세이츠 판사의 유죄 인정 심문에서 6차례나 “우리 회사는 모든 혐의에서 유죄를 인정한다”고 말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재판에는 회사 이사회 의장이자 NBA 농구팀 소유주인 미키 아리슨과 모든 중역이 출석해야 했으며 도널드 CEO는 이들을 대표해 “우리는 모든 잘못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잘못들을 고치는 첫 단계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카니발사는 지난 2016년 ‘프린세스 크루즈 라인’ 소속 선박에서 기름 쓰레기를 해양에 그대로 버린 사실이 발각돼 4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5년간 연방정부의 감찰(Probation) 대상으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이 기간중에도 알래스카의 글래시어 베이 국립공원 등의 보호구역에 폐수를 유출했고 바하마제도 해양에서는 음식쓰레기를 버리다가 발각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카니발사는 추가로 위반사항에 대한 연방정부의 감사를 받아야 하며 크루즈 탑승직원 등에 대한 훈련및 교육을 별도로 실시해야 한다. 만약 1차 데드라인인 9월13일까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매일 100만달러의 벌금이 추가되며 2차 기한인 10월9일을 넘기면 벌금은 매일 1000만달러로 급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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