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 ‘끝판왕’?…커피 선글라스 등장

커피 찌꺼기로 만들어 10년후 분해…펀딩도 시작

우크라이아 오치스 제조…친환경에 ‘코’도 즐거워

 

우크라이나의 혁신적인 안경 제조업체인 오치스(OCHIS)가 지난주 커피 찌꺼기로 만든 새로운 선글라스 라인을 출시해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선글라스에서는 말 그대로 갓 내린 커피향이 나서 선글라스를 찾아 쓰기만 하면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오치스는 오래전부터 친환경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한 선글라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막심 하브릴렌코 오치스 최고경영자(CEO)는 커피 찌꺼기에서 천연 재료를 찾기 전에 민트, 파슬리, 카르다몸 등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뭉쳐 실험해봤지만 실패했다.

하브릴렌코 CEO는 커피를 재료로 택하게 된 이유를 “첫째, 커피의 검은 색은 모든 것에 어울리는 전형적인 선글라스의 색깔이다. 둘째로, 세상에는 수백만 톤의 많은 커피 가루가 있다”로 설명했다.

‘녹색 산업’은 이미 커피 폐기물을 가구, 컵, 인쇄 잉크,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갓 끓인 커피의 냄새가 나는 선글라스를 만드는 것은 하브릴렌코 CEO가 선구자다.

안경사 집안 출신에, 안경업계에서 15년간 일한 경력을 가진 하브릴렌코 CEO는 300개의 커피 선글라스를 실패한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지난해 ‘오치스 커피’ 선글라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가격은 78(약 9만5000원)~89달러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라인들은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은은한 커피향에 더해 10년 후에는 비료로 변한다는 점은 커피 선글라스의 또다른 큰 장점이다. 커피 찌꺼기와 아마 섬유, 그리고 이 둘을 접착한 식물성 기름이 재료라 폐기하면 10년 후 비료로 변한다. 커피 찌꺼기로 만드는 안경테만큼 안경알도 친환경적이다. 재활용 면으로 만들어서 UV필터 및 물과 먼지를 막아주는 코팅이 더해진다.

지난해 오치스 커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서유럽, 일본, 호주 고객들이고 우크라이나인은 10%에 불과했다.

첫 번째 기금 모금액은 1만3000달러로, 목표액인 1만 달러를 초과했다. 오치스는 올해도 다시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이번 모금액은 1만500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Ochi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