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 “응급시술만 한다”

 

미국치과협회, 16만3천여명 회원들에 권고

환자들과 밀접 접촉많은 진료 특성도 문제

감염 피하려 잡지-장난감 대기실서 치우기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치과의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치과협회(ADA)는 지난 16일 전국 16만3000여명의 회원들에게 “코로나19으로 인해 유례없는 의료환경이 빚어졌다”면서 “가능하면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과 치료는 향후 3주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협회는 “진료를 하지 않으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긴급한 환자들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면서 “코로나19으로 인해 병원 수용능력에 문제가 없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치과의사들의 또 다른 고민은 치과 치료 도중 감염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JC는 “1980년대 이후 치과의사들이 보호복과 안경 등 통일된 보호장비를 갖췄지만 환자와의 접촉이 많은 진료 특성상 여전히 감염의 우려가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치과의사는 병원 문을 닫고 있으며 극심한 치통이나 잇몸 감염 등 응급 시술 외에는 환자를 받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 웨스트 캅 덴탈 디자인 클리닉 같은 병원은 환자가 도착하면 차 안에서 전화를 걸게한 뒤 직원이 차량을 찾아 체온 측정과 상태확인 등을 하고 있다.

또한 AJC는 대부분의 병원은 감염을 우려해 대기실의 잡지와 장난감 등을 모두 치우는 등 코로나19 전파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사진/U.S. Navy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