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애틀랜타의 치매 비극

양로원에서 실종된 노인, 28일 사체로 발견

애틀랜타 남쪽 헤이브빌시의 한 양로원에서 실종된 노인이 나흘만인 28일 아침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알츠하이머 증상을 앓고 있는 오지 머피씨는 25일 치매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보살피는 양로원 시설을 빠져나갔으며 이날 저녁 지역의 한 서브디비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었다. 머피씨의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은 전단지를 만들어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머피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헤이프빌 경찰은 28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머피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경찰은 머피씨의 사인과 발견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피씨의 아들인 줄리어스 머피씨는 WSB뉴스에 “아버지는 치매증세로 의사소통이 곤란한 상태였다”면서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제작한 전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