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봉 7만불 기업…”직원이 행복해야”

노동계 영웅 댄 프라이스 CEO, 인수기업 직원에 약속

직원 최저임금 7만달러(약 8400만원)를 선언해 노동계로부터는 ‘영웅’, 반대론자로부터는 ‘가장 위험한 CEO’로 불려온 댄 프라이스가 새로 인수한 회사에 대해서도 ‘7만달러’를 또 약속했다.

신용카드 결제대행사 그래비티페이먼츠를 설립, 운영하는 프라이스 대표는 최저 시급 인상 문제가 한창 뜨겁던 2015년 회사 최저임금을 연 7만달러로 책정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라이스 대표는 100만달러이던 자신의 연봉 90%을 삭감해 이를 직원 임금인상에 충당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만한 경영을 우려한 동업자 친형으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대다수 기업인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

당시 프라이스 대표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의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연구 보고를 임금 인상에 나섰다. 전체 120명 직원중 약 30명의 임금이 두배로 뛰고 40명정도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의 과감한 실험은 결과로 되돌아왔다. 직원 약 10%가 회사 소재지인 시애틀 인근에 생애 첫 집을 장만하고 출퇴근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매출도 오르는 등 효율성도 높아졌다. 이직률은 18% 줄었다.

CNN 비지니스에 따르면 댄 프라이스는 지난 24일 아이다호 보이시에 새로 개소한 그래비티페이먼츠 지점의 직원들에게도 최저 임금 연 7만달러를 약조했다. 프라이스는 트위터를 통해 “굉장한 팀과 일하게 돼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사회에 기여할 가치에 대한 보상으로 2024년까지 최저임금을 7만달러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보이스 지점은 3년전 인수해 개별 운영하다 이날 그래비티페이먼츠 사무소로 새로 개소했다.

댄 프라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