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둘루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②

애틀랜타 최대 신문인 AJC가 8일 메트로 특집기사를 통해 애틀랜타 최대 한인타운인 둘루스시의 역사와 현주소, 미래 청사진을 조명했다. 해당 기사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 1편(링크)에서 계속됩니다

 

◇ 새로운 얼굴, 새로운 개발

2007년 낸시 해리스가 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그녀는 “역사적 재개발”이라는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그녀는 오래된 건물들을 일부 철거하려는 당시 시의회의 계획을 중단하기를 희망했다. 해리스는 시장으로 당선되자 둘루스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재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둘루스시는 특별소비세를 활용해 재개발 비용을 충당했고 2008년 금융위기로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인해 오히려 토지를 싸게 매입하면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리스 시장은 “14년 전만 해도 다운타운에는 3개의 위택 판매점과 공터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빨리 진행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처음부터 머뭇거렸던 토박이 주민들에게 “둘루스에 변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득시키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해리스 시장은 “둘루스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변화는 필요없다, 우리는 이런 방식을 좋아한다, 작은 마을이 더 좋다’는 식으로 말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나도 둘루스를 사랑하지만 우리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고사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둘루스가 계속 확장되면서 시 공무원들은 새로운 주민들과 조화하기 위해선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객들에게 불법으로 술을 판매한 3곳의 한인 음식점이 잇따라 적발돼 처벌을 당한 후 시 당국은 한인 업주들이 문화적 차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법을 어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한국 등의 국가에서는 오픈되지 않은 술병을 식탁에 올리는 것이 전혀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맥기 국장은 “이 일을 교훈삼아 둘루스시는 사업주들이 알코올 교육 과정을 이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의 새로운 다양성을 수용하기 위해 해리스 시장은 각 인종과 민족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를 조직했다. 해리스 시장은 “둘루스시는 모든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다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도시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3편에 계속>

둘루스 가을 페스티벌/City of Duluth, File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