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참전용사, 최대인원 참석 ‘기록’

총영사관, 한국전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

30일 캅카운티 시빅센터서 열려…500여명 참석해 축하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과 조지아주 보훈처(처장 마이크 로비)가 올해 3번째 공동주최한 한국전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전수식이 지난 30일 오후 2시 캅카운티 시빅센터에서 열렸다.

캅카운티(의장 마이크 보이스)와 함께 실시된 이날 전수식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총 167명의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가족, 지역 관계자와 정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열린 전수식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이며 본인도 군인 출신인 마이크 보이스 의장은 군복을 입고 단상에 올라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캅카운티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명예로운 메달을 전달하는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인사했다.

김영준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은 한미 양국이 하나로 섰을 때 더욱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면서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유도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로비 보훈처장은 행사에 참석한 동남부 월남참전국가유공자회(회장 이춘봉) 회원들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한 뒤 “한국전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모든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은 지난 29일 조지아 주정부가 선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선언문을 소개하며 “이 선언문은 애틀랜타한인회관내 6.25 기념 역사관에 소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메달 수여식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참전용사가 2명이나 나타나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전 당시 육군 전장 간호사(Combat Nurse)로 복무한 제이니 홀(Janie P. Hall)씨는 기자에게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의정부에서 부상병을 치료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94세로 케네소에 거주하는 홀씨는 “당시 혹독했던 한국의 추위가 아직도 기억난다”면서 “한국에서 돌아와 제대한 뒤 조지아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성 참전용사는 한국전 당시 일본 도쿄 인근에서 공군 통신병으로 근무했던 매릴린 지머맨(Marylin Simmerman)씨로 현재 87세로 마리에타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