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극 부른 여형사의 삼각관계

앨라배마 버밍햄 경찰 소속 형사 살인혐의 체포

경찰차 안에서 치정문제로 다른 여성 총으로 쏴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연인도 버밍햄 경찰 소속

앨라배마주 버밍햄 경찰은 11일 경찰서 소속 형사(detective)인 알프레다 플러커(여, 39)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패트릭 스미스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같은 기자회견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것이 인생의 현실”이라면서 “오늘 기자회견은 사랑의 삼각관계(love triangle)가 어떻게 잘못되는지 보여주는 실례”라고 말했다.

스미스 서장에 따르면 버밍햄 경찰은 10일 밤 11시51분경 버밍햄시 저마니아 공원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차안에서 여러 발의 총에 맞은 카니샤 니콜 풀러(43, 여)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풀러씨는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사건이 벌어진 차량은 표지가 없는 경찰차였으며 경찰서 소속 형사인 알프레다 플러커가 타고 다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조사에 순순히 응한 플러커는 범행 사실을 자백했고 사건 당시 차량 안에는 플러커와 피해자 외에 다른 남성 경찰 동료도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플러커와 피해자, 남성 경찰관 등 3명은 삼각관계였으며 범행 당시 차안에서 언쟁을 벌이다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커는 버밍햄 경찰에 15년간 재직중이며 범죄예방팀에 근무하고 있다. 스미스 서장은 “조사결과 둘 사이(플러커와 남성 동료)의 직장내 연애는 상당기간 비밀리에 유지돼왔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al.com
용의자 알프레다 플러커/Birmingham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