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번호판 읽어 범죄 예방?”

브룩헤이븐 등 애틀랜타 곳곳서 기기 도입

안전에 도움 vs. 사생활 침해-인종차별 소지

브룩헤이븐시를 비롯한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의 주택단지나 커뮤니티가 자율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기를 속속 설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브룩헤이븐시 ‘사이드스트리트’ 단지는 최근 단지 입구에 출입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해 녹화하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해당 번호판 정보는 1달 가량 저장되며 범죄 발생시 주요 수사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범죄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2가구가 거주하는 스와니시의 ‘맥기니스 리저브’ 단지도 최근 해당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단지는 해당 시스템의 정보를 경찰과 공유하기로 결정했으며 범죄예방은 물론 외부 사람이 수영장 등 단지내 사설 시설을 사용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차량 번호판 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 등 모든 대상을 촬영하게 되며, 유출시 심각한 사생활 침해 소지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촬영된 동영상은 주택단지의 HOA 위원들에게 무제한 공개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동영상이 유출될 경우 오히려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한 인종 프로파일링(racial-profiling)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백인 위주의 커뮤니티가 흑인 등 유색인종이 단지에 나타났다는 이유 만으로 ‘수상한 사람 출현’을 이유로 경찰 출동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감시카메라 시스템/Flock Safety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