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타누가, 10일간 “전기 없는 세상”

토네이도로 변전시설 파괴…복구에 장기간 소요

전신주도 뿌리째 뽑혀…주민들 “어떻게 생활하나”

지난 13일 초강력 토네이도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당한 테네시주 차타누가시 주민들이 변전시설 파괴 등으로 최장 10일간 ‘전기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할 처지가 됐다.

차타누가시가 운영하는 전기통신 공급업체인 EPB(Electric Power Board)는 14일 “인근 7개주 전기공급기관의 도움을 받아 긴급 복구를 했지만 여전히 600평방마일 구간내에 거주하는 8000가구의 전력 공급을 복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PB는 “변전시설이 완파되고 수백개의 전신주가 뿌리째 뽑혀 날아가는 등 피해가 막대해 완전 복구에 7~10일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고 시속이 145마일에 이르는 이번 3등급 토네이도로 차타누가에서는 150채 이상의 가옥과 상가, 학교 등이 파괴되고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차타누가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10일간 전기공급이 어렵다는 뉴스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한 한인은 “외출금지령으로 집에서 계속 음식을 해야 하는데 냉장고에 들어있는 식품이 가장 걱정”이라면서 “소형 발전기라도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네이도로 인해 전신주가 파손돼 있다. /YTN 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