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이낙연 25% 부동의 ‘1위’

리얼미터 조사, 황교안 10%대 하락

이낙연,  오차범위 밖으로 처음 앞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5.0%를 기록했지만 2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6%를 기록해 5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이 총리가 황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2019년 7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이 총리가 지난달 조사 대비 0.3%p 오른 25.0%를 기록했다. 이 총리는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개월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 황 대표는 지난달보다 0.4%p 떨어진 19.6%를 기록해 이 총리보다 오차범위(±2.0%p) 밖에서 뒤처진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보다 1.5%p 떨어진 7.8%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3위를 유지했다. 서울, 30·50대, 진보층,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4%p 떨어진 4.9%를 기록했으나 한 달 전 6위에서 4위로 두 순위 올랐다. 진보층은 결집했으나 보수층과 중도층이 이탈하며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4.6%),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4.5%), 김경수 경남지사(3.8%),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2.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2.6%),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2.5%), 오세훈 전 서울시장(2.5%)이 뒤를 이었다. ‘없음’은 10.8%, ‘모름/무응답’은 4.2%로 집계됐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의 선호도 합계는 2.6%p 하락한 48.6%로 조사됐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 역시 2.6%p 내린 36.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2.2%p로 한 달 전과 같다.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76명, ±2.5%p)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대비 6.6%p 오른 37.5%로 1위를 이어갔다.

이재명 지사는 2.4%p 내린 10.6%로 2위를 유지했고, 이어 박원순 시장은 0.1%p 내린 6.9%로 한 순위 상승한 3위, 심상정 의원이 0.7%p 내린 6.4%로 4위를 기록했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16명, ±2.8%p)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0.5%p 내린 37.2%로 한 달 전에 이어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여전히 다른 주자들을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1.1%p 오른 8.0%로 2위, 유승민 전 대표는 0.3%p 오른 6.0%로 3위. 오세훈 전 시장 0.5%p 내린 4.5%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