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지난주에만 60건 발생

올해 누적 940건…백신접종 기피 탓

미국에서 지난주 홍역이 60건 새로 발생해 올해 누적 홍역 발생 건수가 940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 보건 당국은 1994년 이후 최대 홍역 발생 건수다. 미국은 지난 2000년 홍역이 근절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기준 주간 홍역 발생 건수가 전주보다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발생 장소는 미국의 26개 주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CDC는 매주 월요일 최신 홍역 발생 정보를 제공해왔다.

전문가들은 홍역 발생 건수가 1994년의 총 958건에 가까워졌다고 해서 올해 발병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1994년 기록은 1992년 2126건 발병 기록 이후 최대 건수다.

보건 관계자들은 홍역 재발의 원인을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부모들이 과학적 연구와는 반대로 백신에 자폐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고 믿고 접종을 기피했다는 설명이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00년 홍역이 사라졌다. 하지만 홍역이 여전히 존재하는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을 통한 발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