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토네이도 피해 속출

8개주 덮쳐, 1명 사망·90명 부상

아이다호·콜로라도 등 미국 중서부 8개주에서 지난 27일 오후 무려 53건에 이르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CBS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 미 중서부 지역에선 10일 넘게 토네이도 관련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번 인명 피해는 오하이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발생했다.

특히 오하이오주 셀리나에선 주차돼 있던 차량이 토네이도의 강풍에 휩쓸려 인근 주택을 덮치면서 집 안에 있던 80대 주민이 사망했다. 또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에선 스포츠센터가 토네이도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국립기상청(NWS) 산하 폭풍예보센터(SPC)는 “멕시코만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고기압의 영향으로 내륙에 유입되면서 바람이 강한 로키산맥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토네이도의 위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SPC가 관측한 지역별 토네이도 발생 건수는 인디애나주 14건, 콜로라도 11건, 오하이오주 9건, 아이오와주 6건, 네브래스카주 5건, 일리노이주 4건, 미네소타주 3건, 아이다호주 1건 등이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피해가 심한 3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식수와 발전기 등 물자의 신속한 공급을 지시했다.

캔자스의 한 주택이 토네이도로 파괴된 모습. /K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