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산 “코로나 폐섬유화 심각하지 않다”

화상문답서 “‘집단면역’에 찬성 안해…너무 많은 희생”

“코로나19 재생산지수 3…독감은 1, 사스는 2에 근접”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은 너무 많은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5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 원사는 전날 화상 문답에서 “집단면역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항체가 있는 인구가 25%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하지만 소위 집단면역과는 차이가 크다.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60∼70%의 인구가 감염된 후에야 가능한데 아직 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집단면역이란 한 집단 구성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감염되면 집단 전체가 감염병에 저항력을 갖게 되는 단계에 이른다는 면역학적 개념이다.

스웨덴은 다른 나라에서 실시하는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는데 이 정책은 집단면역을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 원사는 “우리는 많은 방법이 있다. 예방할 수 있으며 시간을 벌어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코로나19의 전염성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면서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R0)가 3인 반면 일반적인 독감은 1,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2에 가까우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1.5라고 설명했다.

재생산지수가 3이라는 것은 1명이 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뜻이다.

중 원사는 코로나19의 후유증과 관련해서는 “환자의 폐 섬유화는 아주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환자 100여명의 폐 기능 검사를 해보니 아직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손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으며 천천히 회복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중난산 원사가 4일 화상 문답을 하고 있다. [사진 CCTV.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