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명, 한국 131명만 추가 “희망 보인다”

하루 123명 늘어난 미국은 “지금부터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처지가 역전됐다. 확산세가 주춤해진 중국은 한결 여유를 되찾은 반면 미국은 다급해 하고 있다.

◇ 일일 확진자 중국 19명 vs 미국 123명

9일 중국의 확진자는 모두 19명 느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미국은 123명 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10일 0시(현지시간) 현재 중국 내 31개 성·시·자치구로부터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754명으로 전날보다 19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123명 증가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모두 68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전일의 564명에서 123명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지역 감염자가 속출하는 등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 모두 11개 주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한국도 14일만에 100명대로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한국시간) 기준 확진자가 총 75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대비 131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폭은 지난달 25일 이후 14일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131명은 전날 248명보다 100명 이상 적은 수치다. 지난 2월29일 최대 증가폭인 909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일 516명, 5일 438명, 6일 518명, 7일 483명, 8일 367명으로 감소 혹은 횡보를 보이다 이번에 순증 규모가 100명대로 크게 떨어진 것이다. 200명 아래로 감소한 것은 지난달 25일 130명 이후 14일 만이다.

이는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거의 반영된 영향이다. 대구 한마음아파트에 거주하며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46명 역시 지난 7일 통계에 이미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