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렴, 일본서도 발생…전 아시아로 번져

WHO, “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중국서 1명 사망

 

중국 우한발 폐렴 환자가 태국, 일본에서도 발생, 중국 폐렴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춘제(설)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어 중국 폐렴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태국에서 발견된 환자와 일본에서 발견된 환자 모두 현지인이 아니라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 일본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폐렴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 같은 증상의 폐렴 환자가 확인됐다고 산케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중국인이 일본에서 폐렴 증세를 호소,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한 폐렴과 같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태국서도 폐렴 환자 발생

앞서 지난 8일 태국에서도 중국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중화권 이외에서 발생한 첫 사례였다.

태국에서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인물은 올해 61세의 중국 여성이다. 그는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 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지난 8일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열이 나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태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 증세를 보인 이 중국 여성을 격리하고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우한 폐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한국서도 의심환자 발생

한국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인 30대 여성이 중국 우한시를 다녀왔다가 의심 증세를 보인 것.

폐렴 의심환자는 경기도 소재 회사에서 근무 중이며, 지난해 12월13일 업무 목적으로 직장동료 1명과 함께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17일 국내로 되돌아왔다.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국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의심환자는 중국에서 확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중국 폐렴환자 1명 사망

우한 폐렴환자는 지금까지 1명이 숨졌다. 우한 위생당국은 지난 10일 우한 폐렴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보고된 환자는 모두 59명이며, 7명이 심각한 상태였는데, 이 중 한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 WHO, 인간 대 인간 전염될 수도 있어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이 사스(SARS 중증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을 발병시킨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WHO는 지난 14일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