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복관세, 글로벌증시 1조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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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복관세 부과로 글로벌 증시에서 시가총액(이하 시총) 1조 달러(1187조원)가 사라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미국 등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시총 1조 달러가 증발했다고 SCMP는 추산했다.

13일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물론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미국증시의 낙폭이 가장 컸다. 3대 지수가 2% 이상 급락한 가운데, 나스닥은 3.4% 폭락했다. 중국 비중이 높은 애플, 테슬라 등의 주가가 5% 이상 폭락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6월 1일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600억 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율은 최고 25%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 측이 추가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고, 협상을 통한 무역 이견 해소라는 원칙을 어겼다”며 “우리의 합법적인 권한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340억 달러,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중국은 5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이어 지난해 9월 다시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로 매겼다. 미국은 이번에 이 부분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당시 중국은 600억 달러에 대한 미국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매겼다. 이날 중국이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이 부분의 관세율을 최고 25%까지 올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