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27년만에 최저

2분기 GDP 증가 6.2% 그쳐…경기부양책 예고

국가통계국 “무역전쟁 등 국내외 여건 심각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이 6.2%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했다. 이는 27년 전인 1992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 1분기 성장률(6.4%)보다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GDP 성장률 목표인 6~6.5% 범위에는 포함된다.

중국의 1~2분기 GDP를 총합하면 45조933억위안(약 773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수요의 약화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이같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여전히 심각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대외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가 새로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중국이 몇 달 내로 경기 부양책 강화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CGTN은 닝보(寧波)와 정저우(郑州)의 GDP가 지난해 말 기준 1조위안(171조3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중국 내 ‘1조위안 클럽’ 회원 도시가 16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동부 저장(浙江)성에 위치한 닝보의 지난해 GDP는 1조700위안이었다. 닝보는 중국의 주요 항구도시로, 10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물이 드나든 곳으로 집계됐다. 허난(河南)성 정저우의 지난해 GDP는 1조100위안으로 나타나 2017년 대비 8% 성장했다.

1조위안 클럽 회원 도시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톈진(天津) △충칭(重慶)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우한(武漢) △항저우(沆州) △난징(南京) △칭다오(靑島) △창사(長沙) △우시(無錫)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