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트럼프 마러라고 리조트 침입

올해 2번째…중국 외교부 “사건 내용 알지 못해”

한 중국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침입하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 경찰은 18일 성명을 통해 사유지를 불법 침입한 혐의로 중국인 여성 징루(5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팜비치 경찰은 이 여성이 리조트 경비대의 퇴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이에 그를 구금했다고 설명했다.

침입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주간 이곳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을 알지 못한다며 “중국 정부는 해외 자국민에게 현지법을 준수하고 불법행위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선 올해 3월에도 이곳에 몰래 침입한 중국인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중국 국적 장위징(32)은 지난 3월30일 마러라고 리조트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당국에 붙잡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골프를 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장씨는 체포 당시 중국 여권 2개와 휴대전화 4개, 노트북컴퓨터 1가, 그리고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USB플래시드라이브 각 1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USB드라이브엔 악성소프트웨어가 들어 있었다.

그는 마러라고를 무단 침입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징역 9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체포된 징 루/PALM BEACH SHERIFF’S OFFICE via Miami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