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교수 “불체자는 해악”

조지아귀넷칼리지 팽 조우 ‘부적절한 용어사용’ 비판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베트남계 주의원 “파면하라”

로렌스빌에 위치한 조지아귀넷칼리지의 팽 조우 교수(역사학과)가 불법이민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다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학교 학생들은 조우 교수가 소셜 미디어에 민주당 의원들을 지칭해 “게토 깡패(Ghetto Thugs, 빈민가의 악질 건달)와 리브타드(libtards, 이민등에 온정적인 진보주의자를 폄하해서는 부르는 말)가 문제”라고 주장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조우 교수는 지난 5일 연방하원이 미성년자 때 불체 신분이 된 이른바 ‘드리머’ 들에게 합법 신분을 허용하는 드림법안을 통과시키자 트위터를 통해 “게토 깡패(흑인의원을 지칭하는 듯)와 리브타드들”이라는 용어와 함께 “나는 정치적 수정주의(political correctness)에 반대하며 학생들에게 불체자의 경제적, 사회적 해악에 대해 설명해 왔다”고 주장했다.

중국계 이민자인 조우 교수는 이전에도 “불체자는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의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을 표시하고 있으며 지난 중간선거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후보와 캐런 핸델 후보의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조지아주 최초의 베트남계 주의원인 비 웬(민주) 하원의원은 “조우 교수는 악의적인 용어를 사용해 불체자들이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잘못된 가설을 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웬 의원은 “우리가 드림법안 통과를 축하하고 있을 때 그는 드리머들을 악당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런 사람이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에 우려가 든다”며 대학 당국에 파면을 요구했다.

웬 의원은 이어 “조지아 귀넷 칼리지 학생의 70%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계”이라면서 “다양성이 자랑인 대학에서 조우 교수같은 사람이 발 붙일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임용된 조우 교수는 이에 대해 “나는 내 의견을 학생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우리는 항상 열린 자세로 토론하고 있다”면서 “이미 많은 증오 이메일을 받고 있는데 웬 의원을 포함해 내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증거를 가지고 토론에 나서길 바란다”고 대응했다.

조지아 귀넷 칼리지의 교칙은 “교수진은 검열에 대한 공포 없이 학문적인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공중은 해당 교수의 직업정신과 대학의 가치관을 그 사람의 언어를 통해 판단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팽 조우 교수
비 웬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