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억류’ 미국인 대학생, 트럼프에 SOS

“석방 도와달라, 나를 데려올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구조 요청을 보냈다. 미국을 대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나서 달라는 것이다.

29일 더힐에 따르면 미국 국적 빅터 류(20)는 이날 CNN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내 여동생과 나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사람을 트럼프 대통령뿐이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는 이어 “지금 중국에 있는 것만으로 엄청난 공포감을 느낀다”면서 “나와 가족의 안전이 심각하게 걱정된다. 미국에 있는 집으로 되돌아가길 간절하게 원한다”고 호소했다.

류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친아버지는 금융범죄 혐의로 중국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부를 중국에 입국시키기 위한 ‘미끼’ 용도로 지난 1년 동안 자신과 가족이 출국하지 못하고 중국에 억류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류는 자신이 8살 때 친아버지가 가족을 떠났고, 그 이후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도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중국에 억류되기 전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거주해왔다.

류의 석방을 지원하고 있는 데이비드 프레스맨 전 유엔주재 차석 대사는 “이들 형제는 친부를 중국으로 다시 유인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그들의 의지에 반해 억류됐다”며 “이렇게 미국인의 출국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는 국제법이나 중국 현행법에 없다”고 지적했다.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빅터 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