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NBA 구단주, 인공호흡기 2천대 기증

대만계 브루클린 네츠 오너 차이충신, 뉴욕주에 전달

현 알리바바 부회장…마윈 회장과 협력해 ‘통큰’ 기부

알리바바 부회장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주인 차이충신(미국명 조 차이)이 뉴욕주에 2000개의 인공호흡기와 260만장의 의료용 마스크, 17만개의 의료용 안경을 기부했다.

특히 이번 기부를 위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거액을 기탁했고 네츠와 뉴욕 닉스, NBA 등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송을 책임졌다. 차이 구단주가 기증한 인공호흡기는 시가 2만5000달러로 호흡기 기부액만 5000만달러에 달한다.

타이완 출신의 미국 유학파인 차이 충신은 알리바바의 재무 책임자로 기업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마윈 회장은 그를 ‘인생의 은인 4명 가운데 1명’으로 꼽고 있으며 알리바비의 전략투자를 전담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스포츠광인 그는 지난 2017년 네츠와 함께 경기장인 바클레이스 센터를 23억5000만달러에 사들여 큰 화제가 됐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4일 “중국 정부가 인공호흡기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최대한의 협조를 해줬다”면서 “차이 구단주 부부와 알리바바 마윈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물량이 워낙 많아 2일과 4일 2차례로 나뉘어 수송이 진행됐다. 2일에 뉴저지주 뉴워크 공항으로 수송된 1000대의 인공호흡기는 환자가 가장 많은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 전달됐다.

뉴욕주는 4일 JFK 공항을 통해 들어온 1000대의 인공호흡기와 130만장의 마스크, 10만개의 의료용 안경은 자코비 메디컬 센터와 링컨 메디컬 센터등 뉴욕시내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차이 충신 구단주/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