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남편, ‘최악의 아내 살인’ 체포

플로리다 21세, 좋아하는 노래 틀고 목 찔러 살해

아내 욕조서 피흘려 숨질 때까지 손잡고 현장지켜

플로리다의 한 아시아계 남성이 아내를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알타몬티 스프링스 경찰은 지난 21일 시첸 양(21)을 1급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양의 베트남계 아내인 누 퀸 팜씨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친지의 신고를 받고 발라드 스트리트에 있는 두 사람의 아파트를 찾았다.

현장에서 경찰은 팜씨가 피로 가득찬 욕조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경찰리포트에 따르면 팜씨의 왼쪽 목에는 깊은 자상이 있었다. 경찰은 또한 마루에서 분홍색 장갑과 표백용 소독제를 찾아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남편 양을 결국 체포했으며 양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양은 경찰에게 “너무 화가 나서 아내를 살해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왜 멈출 수 없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양은 “부모가 나를 그렇게 키워서가 아니라 나는 원래 화가 나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경찰 조사결과 양은 아내 팜씨의 목을 칼로 찌른 뒤 욕조로 옮겼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준 뒤 과다 출혈로 숨질 때까지 10분간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노래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숨지자 양은 바닥과 벽의 피를 닦아낸 뒤 도주했다.

양은 수영장 관리회사에 근무했으며 이날 아침 아내가 자신의 여권을 태웠다는 이유로 잔혹한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은 보석 없이 세미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오는 8월 2일 신문을 받게 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시첸 양/Altamonte Springs Police Department via NY Post
경찰의 사건 현장 조사 모습/WKMG-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