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상 거론? 감사할 따름이죠”

[인터뷰] 영화 ‘기생충’ 주연 배우 송강호

배우 송강호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자신을 강력한 남우주연상으로 거론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송강호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기생충’ 관련 뉴스1과 인터뷰에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는 봉준호 감독의 언급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뒷풀이가 끝나고 와서 그 얘기를 하더라. 이냐리투 감독과 많은 얘기를 했는데 내 얘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을) 2개를 줄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얘기를 나는 감추고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차를 타고 오다가, 휴대폰 뉴스를 켰는데(그 기사가 나왔다.) 봉 감독님이 나보다 인터뷰를 일찍 시작했다. 그래서 먼저 말씀하셔서 나도 대답을 해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송강호는 “칭찬을 너무 해주시는 것 같다. 영광스러운 말씀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황금종려상에 모든 게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상보다 당연히 황금종려상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영화 ‘기생충’에서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았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30일 개봉한다.

송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