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법인세도 올린다

블랙록 CEO “코로나 위기에 내년 최대 29% 오를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법인세 인상까지 주식회사 미국을 덮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주식회사의 전망이 더욱 암울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핑크 CEO는 이번주 고객들과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법인세가 최대 29%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핑크 CEO는 코로나19 경제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소통하는 자문위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상당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블랙록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회사채 매입프로그램 운용을 맡고 있다.

이런 블랙록의 핑크 CEO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적 물적 이동이 사라지고 파산이 이어지며 소비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법인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법인세는 지난 2017년 감세정책의 일환으로 21%까지 내렸지만 내년 28% 혹은 29%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핑크 CEO는 예상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힘든 취약한 업종에 정부가 긴급 자금을 더욱 투입하려면 대기업은 물론 고소득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들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핑크 CEO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 1년 넘는 기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 전체 직원의 절반에 불과할 수 있다.

특히 화이트칼라 직종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수 백만명이 재택 근무중이지만 코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인력을 업무로 복귀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출처=홈페이지)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