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코로나 확진

찰스 왕세자 이어 총리도 감염…주요 국가 정상 중 처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존슨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벼운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날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특별화상정상회의를 마친 주요20개국(G20) 정상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트뤼도 총리가 예방적인 차원에서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해 논란을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존슨 총리는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그는 “비록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화상회의를 통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정부의 대응을 계속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함께하면 우리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오후 8시(현지시간) 국민보건서비스(NHS) 인력 등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대국민 박수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총리관저 밖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에서는 존슨 총리 외에 찰스 왕세자(71)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스코틀랜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현재 영국의 확진자 수는 1만1658명이며, 사망자는 578명에 이른다.
보리스 존슨
Photo: Annika Haas (EU2017EE) flic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