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서 ‘포스트 코로나’ 경영 제시
댈러스 효성TNS도 방문…”선제대응 통해 지배력 높여야”
효성 측은 “팬데믹 위기 이후 세계 시장에서 1위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 확대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중공업 부문의 첫 미국 생산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방문해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과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공화)과 만나 멤피스 생산 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멤피스 공장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멤피스 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회사는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 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삼아 향후 기대되는 미국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ESS·스태콤(STATCOM·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에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효성TNS의 미국법인을 방문했다. 효성TNS는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소규모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IT 전문가들과 만나 시장 동향을 논의하고, 효성TNS 미국 법인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혁신과 기술 개발을 주문했다.
효성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는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수소차 시대에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자동차 부품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