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진출 한·일 기업 협력 기대”

[현장 인터뷰] 미오 마에다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

“한인회관 소녀상, 커뮤니티 내부에 세워진 것” 평가

“조지아주는 특히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진 곳입니다. 양국 기업들의 건전한 협력을 기대합니다”

미오 마에다 주애틀랜타 일본총영사가 지난 2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열린 조지아아시안변호사협회(GAPABA)의 아시아계(AAPI) 입법 코커스 축하모임에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아시아 국가 외교관 가운데 이날 행사에 유일하게 참석한 마에다 총영사는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애틀랜타한인회관에 건립된 제2의 평화의 소녀상, 그리고 조지아주에서의 양국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밝힌 과거 문제 인식과 양국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마에다 총영사는 “직접적인 논평은 할 수 없지만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한일 양국이 건설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큰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마에다 총영사는 “물론 알고 있다”고 답한 뒤 “한인들이 이용하는 한인회관에 세워졌으며 건립도 한인 커뮤니티 내부의 이벤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SK 등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조지아주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해외 국가이다. 한국의 재벌기업처럼 초대형 투자를 하는 대신 훨씬 많은 일본기업이 조지아주에 진출해 주 전역에서 다양한 직종의 고용을 하고 있다.

마에다 총영사는 “아직 구체적인 플랜은 없지만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다각적인 방법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박윤주 한국 총영사와 많은 의사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마에다 총영사는 외교성에서 경제협력국 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대사관 공사와 베트남 대사관 공사 등 외교 현장과 일왕을 보좌하는 궁내성 특무공사, 스위스대사관 부대사를 지낸 뒤 지난 1월 애틀랜타에 부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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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마에다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