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워싱턴주에서 배우라”

“최초발생, 최초사망, 최다사망” 극복하고 안정세

주정부가 모기지 유예, 스몰비즈니스 그랜트 주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워싱턴주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다른 주들에게 대응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주는 지난달 20일 미국 최초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기며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주”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지난 3주간 사망자 331명 늘어나 현재는 431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100명을 넘어선 조지아주가 단 9일만에 4배가 늘며 9일 현재 412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워싱턴대학교 IHME가 추산한 워싱턴주의 총 누적 사망자숫자도 700명으로 조지아주(2630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워싱턴주가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무엇보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를 비롯한 주정부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꼽히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포기한 인슬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뱀(snake)’이라는 비난까지 받았지만 발생 초기 재빠르게 연방정부에서 인공호흡기 등 물자를 공급받고 풋볼 구장과 체육관 등에 임시 병원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인슬리 주지사는 최근 주의 사정이 안정되자 연방정부에서 공급받은 인공호흡기 400대를 다시 반납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인사까지 받았다.

특히 워싱턴 주정부는 주민들의 경제 안정을 위해 직접 은행들과 협의를 해 모기지 유예 조치를 관철시키는가 하면 주내 스몰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500만달러의 연방 상무부 그랜트까지 받아왔다.

이 그랜트는 ‘워킹 워싱턴 스몰비즈니스 비상 기금’이라는 이름으로 주내 스몰비즈니스 업주 500명에게 각 1만달러씩을 지원하고 있다. 1년 이상 워싱턴주에서 운영된 직원 10명 이하 스몰비즈니스는 신청할 수 있으며 PPP 등 연방정부 융자와는 별도이다.

센추리 링크 경기장에 임시 병원 시설을 설치하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Governor Jay Inslee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