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신규 실업자 전국 3위

26만5000건 신청…미국 실직자 6주새 3000만명 넘어

코로나19 직격탄…4주연속 규모 줄었지만 폭증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6주 연속 계속됐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청구 건수 규모는 4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50만건)를 웃돌았다.

언론들은 최근 6주간 코로나19 사태로 30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 등이 완전 실직으로 이어질 경우 실업률이 약 22%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2월 3.5%에서 3월 4.4%로 0.9%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등을 기록했다.

주별로는 플로리다주 43만2500건, 캘리포니아주 32만8000건, 조지아주 26만48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 규모는 5월 8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일자리와 실업률에서보다 정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CNBC 방송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25만개 줄어들고 실업률은 15.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70만1천개 감소한 바 있다. 신규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0년 9월 이후로 처음이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주(州)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최근 6주 연속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만6000건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문 닫은 뉴욕의 한 의류 매장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