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사형수 마지막 소원은?

1994년 2명 살해 혐의 모로우 지난 2일 형집행
햄버거, 팝콘, 레모네이드 등 포함된 식사 요청

조지아주의 1022번째 사형집행이 지난 2일 밤 9시38분 잭슨시의 주교도소에서 실시됐다. 주 교정당국은 이날 “지난 1994년 홀카운티에서 여자친구와 다른 1명을 살해한 스카티 카넬 모로우(52)의 사형을 집행했다”면서 “독극물 주입으로 형이 집행됐으며 이 같은 방식으로 처형된 50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모로우는 25년전인 1994년 12월29일 여자친구인 바바라 앤 영과 친구 토냐 로첼 우즈를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999년 사형이 확정됐다.

조지아주는 지난 1972년 주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형집행이 금지됐지만 1976년 다른 판례로 인해 다시 사형집행을 재개했다. 지난 1976년 이후 모로우를 포함한 조지아주의 사형 집행건수는 총 73건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015년 형이 집행된 켈리 지센데이너가 유일하다.

교정국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모로우는 사형 직전 마지막 소원으로 성대한 식사를 원했으며 메뉴로는 마요네즈가 들어간 햄버거와 치킨 앤 와플, 버터 피칸 아이스크림, 팝콘 1봉지, 소고기 프랭크소시지,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다.

지역 방송국인 WSB-TV는 집행 전날인 1일 교정당국의 허가를 받아 모로우와 대화를 나눴는데 이 대화에서 “죽을 준비가 돼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죽고 싶지 않지만 마음은 평화롭다”면서 “이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에게도 악의를 품지 않고 있다”고 담담히 밝혔다. 모로우는 집행직전 마지막 기도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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