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사망자 절반은 요양원 노인들

너싱홈-장기요양시설 코로나 사망 511명

뉴욕시 한 요양시설서 89명 사망해 ‘충격’

전국적으로 노인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사망자의 절반 가량이 너싱홈과 장기요양원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지아주 보건부가 1일자로 발표한 조지아주 장기요양시설(long-term care facilities)에 대한 코로나19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 시설에서 코로나19으로 사망한 주민이 모두 5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현재 사망자 1076명의 절반에 이르는 숫자이며 현재 많은 요양시설의 확진자 및 사망자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AJC등 언론들은 “조지아주 사망자 통계가 어느날 갑자기 급증하는 것은 이들 요양시설의 사망자가 한꺼번에 집계되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이저벨라 노인센터에서 현재까지 98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으로 뒤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사망자 4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52명은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됐다.

그러나 1일 현재 뉴욕시 당국의 공식 통계상 이저벨라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3명뿐이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저벨라 요양원의 무더기 사망 소식에 “정말로 몸서리쳐지는 일”이라며 “한 곳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요양원 측은 인력 부족과 진단검사 부족으로 이같은 비극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물론 이같은 상황은 조지아주 대부분의 요양시설에도 해당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입소자 98명이 코로나19로 숨진 뉴욕의 이저벨라 노인센터의 외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