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두 아이콘의 포옹…”이것이 미국 정치”

두 사람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연방하원 방송 캡처

존 루이스, 은퇴하는 자니 아이잭슨 고별행사 연설

“당은 달라도 나라위한 마음은 하나”…따뜻한 인사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정치 아이콘인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민주)과 자니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공화)이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지난 19일 연방 하원 회의실에서는 12월말 은퇴하는 자니 아이잭슨 의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하원 고별행사가 열렸다. 조지아주 연방의원들이 모두 모인 이 행사에서 연설을 맡은 존 루이스 의원은 “아이잭슨 의원은 자신이 믿는 가치를 절충하지 않으면서도 양당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루이스 의원은 20년전 하원의원에 첫 당선된 아이잭슨 의원을 동료 의원들에게 처음 소개한 선배였으며 이후 당적을 넘어 우정을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리에 앉아있는 아이잭슨 의원에게 “브라더(Brother), 내가 그곳으로 가겠소”라며 다가갔다.

아이잭슨 의원은 루이스 의원이 다가오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복도까지 걸어나가 친구를 맞았다. 두 사람은 따뜻하게 포옹했으며 아이잭슨 의원은 루이스 의원에게 귓속말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오스틴 스캇 하원의원(공화)은 루이스 의원이 연단으로 돌아오는 사이 눈물을 참으며 “조지아의 두 아이콘이 서로 포옹하는 이 장면을 모든 미국인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과거와 미래를 대표하는 순간이며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원더풀한 모습”이라며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이잭슨 의원은 내달 열리는 연방상원 고별행사에서는 직접 연설을 하게 된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이잭슨 의원은 신장이상과 갈비뼈 골절 등 여러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