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경찰관, 아내 살해후 자살로 위장

이튼턴시 경찰서 소속 마이클 페로, 살인혐의로 체포

사건 3일전에도 아내 폭행…보석 석방후 범행 저질러

수일전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조지아주 한 경찰관이 결국 아내를 총기로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퍼트냄카운티(Putnam County) 셰리프국은 5일 밤 이튼턴(Eatonton)시 경찰서 소속 마이클 페로 경관(43)을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이튼턴의 한 집에서 아만다 페로씨(44, 여)가 머리에 총격을 당해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인 마이클 페로가 경찰에 신고했다. 페로는 경찰에 “부부끼리 서로 다투던 도중 아내가 갑자기 38 구경 핸드건을 꺼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진술했다.

숨진 아만다 페로는 지난달 31일 남편인 마이클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8살 딸의 진술과 아만다씨의 목과 가슴에 남은 폭행 흔적을 증거로 마이클을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해 수감했다.

마이클 페로는 곧바로 1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3일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셰리프국은 그동안 “자살 가능성도 있다”며 마이클을 체포하지 않았지만 결국 증거를 확보해 5일 밤 11시 넘어 긴급 체포에 성공했다.

체포된 마이클 페로.Putnam County Sher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