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코로나19 통계도 ‘엉망’

AJC, 15명 사망한 너싱홈…주정부는 “사망자 제로”

주보건장관도 “데이터 정확치 않아 트렌드 모른다”

검사키트 부족과 높은 사망률로 고전하고 있는 조지아주가 코로나19 관련 통계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고민에 빠졌다.

AJC에 따르면 어거스타에 위치한 윈더미어 요양원에서는 74명의 거주 노인과 20명의 직원 등 총 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조지아 주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 요양원의 사망자 숫자는 ‘제로’이다.

또한 애틀랜타에 위치한 캐스케이드 요양원의 경우 무려 15명이 사망했지만 주정부 통계에는 역시 사망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와있다. AJC는 “관할 풀턴카운티 보건위원회 통계에는 15명으로 기록된 사망자가 주정부에는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조지아 주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숫자는 524명이지만 이 숫자가 정확한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고백이다. AJC는 이러한 상황을 풋볼에 비유해 “주정부가 팬데믹 대응을 위한 지침(playbook)을 갖고 있지도 않고, 전체 상황(full field of play)을 볼 수 있는 도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주정부의 최고 보건 책임자인 캐슬린 투미 보건장관은 “전염병 학자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우리의 데이터가 필요한 수준만큼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 바이러스의 트렌드를 알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매달 335명의 조지아 주민이 각종 사고로 숨지고 있으며 135명은 총기, 128명은 마약 중독으로 사망하고 있다. AJC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미국은 물론 조지아주의 최대 사망원인이 되고 있지만 주정부는 정확한 사망자의 숫자를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윈더미어 시니어 센터/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