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코로나 확산 ‘대유행’ 돌입

확진자 하루 1000명 증가…”검사확대 결과”

주지사 “오늘부터 하루 3000명 검사” 발표

조지아주가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 2단계에 돌입했다.

조지아주는 지난 3월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보름만인 16일 100명을 넘어섰다. 이어 23일 1000명을 돌파한뒤 4일만인 27일 2배인 2000명이 됐고 다시 4일 뒤인 31일 4000명까지 넘어섰다. 특히 31일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이 증가하며 4117명으로 늘어나며 사망자도 125명이 됐다.

1단계 확산이 카운티별로 국지적인 커뮤니티 확산 양상을 보였다면 지금은 주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대유행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조지아주 보건부는 이날 급증 이유에 대해 “검사를 대폭 늘리고 검사결과도 실시간으로 전자집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검사건수인 16181건은 인근 테네시주의 2만7360건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날 “검사키트를 대거 확보했으며 에모리대 등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판정능력도 개선해 오늘부터 하루 3000개의 샘플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검사건수는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신규 검사(판정) 건수는 2700건으로 집계됐다.

검사가 확대되면 확진자는 더욱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를로스 델 리오 에모리의대 교수는 “4월23일에 조지아주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조지아주 확진자 숫자는 현재 확산추세를 감안할 때 23일경에는 20만~3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를 미국 평균 코로나19 치사율(2%)에 대입하면 4000~60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한편 현재 조지아주의 사망자 숫자는 1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