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중국 투자유치는 포기?

경제개발국, 중국투자 담당자 계약 취소

센추리타이어 투자 취소, 무역전쟁 영향

 

존 링/Workforce.Georgia.gov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도 중국과의 교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한국에만 유독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기류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조지아주 경제 매체인 글로벌 애틀랜타(Global Atlanta)에 따르면 조지아주 경제개발국(국장 팻 윌슨)은 최근 중국 투자 전문가로 영입한 존 링(John Ling)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주정부는 지난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같은 업무를 하던 링을 고액의 연봉으로 스카웃해왔다. 링은 중국자본이 인수한 자동차 기업 볼보사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투자를 유치한 주역으로 알려진 인물. 볼보의 공장 프로젝트는 무려  5억달러 규모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경합을 벌이던 조지아주는 곧바로 링을 당시 네이선 딜 주지사의 연봉보다 2배나 많은 27만5000달러에 스카웃했다.

링의 영입후 조지아주는 2017년 중국 기업인 센추리타이어(Sentury Tire)의 조지아주 라그란지시 공장 유치를 성사시켰다. 당시 센추리타이어는 5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해 중국기업의 조지아투자로는 역대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센추리타이어는 최근 자금 조달 문제로 라그란지 공장 건설을 무기한 연기했다.

링은 글로벌 애틀랜타에 “센추리타이어 외에도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하기 원하는 기업이 많다”면서 “미국의 고액 관세로 생산기지를 아예 미국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중국업체를 충분히 찾을 수 있는데도 조지아주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팻 윌슨 국장은 “모든 투자담당 계약직들은 매년 업무성과에 따라 평가를 받고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중국 칭다오 오피스는 그대로 유지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애틀랜타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와 계약을 맺고 조지아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해온 차이나 핸드(The China Hand)의 폴 스웬슨 대표도 최근 조지아 주정부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지아주는 이전에 베이징에 오피스를 설치했다가 철수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편”이라면서 “특히 한국과의 밀월이 강화되면서 이번에 켐프 주지사도 중국은 아예 방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당분간 냉각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entury Tire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