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아시아계 변호사들의 ‘구심점’

한인 윤본희 변호사, 귀넷변호사협회 회장상 수상 영예

“소수계 후배들의 더 많은 법조계 진출 위해 노력하겠다”

귀넷카운티변호사협회(GCBA) 도널드 리 직전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퇴임식에서 회장상(President Awards) 수상자로 한인 윤본희 변호사(미국명 Bonnie Youn)를 선정해 시상했다.

윤 변호사는 “저명한 변호사 및 판사들과 함께 귀넷카운티변호사협회의 회장상을 수상하게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한 뒤 “지난해 도널드 리 변호사가 GCBA의 첫 한인 회장으로 역사를 만들면서 이를 계기로 한인 및 아시아계 법조인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윤 변호사는 조지아주 아시아계와 한인 변호사들이 단합과 활동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아시아계 변호사들은 “바니(윤변호사의 미국명)가 없으면 안된다”고 말할 정도다.

그가 여러가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아시아계와 한인 변호사들을 챙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소수계 후배들의 법조계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윤 변호사는 “샘 박 주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과 귀넷 최초의 베트남계 청소년 법원판사 니안 아이 심스, 조지아 최초의 아시아계 대법관인 칼라 웡 맥밀리언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리더십 자리에 올라 성공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리더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뿐만 아니라 이민자 커뮤니티와 공감하며 파워를 키워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윤변호사는 “1990년대 귀넷카운티에서 변호사로 일할 때 종종 통역사로 오해받았다”면서 “최근 아시아계가 사법부에서 일하고 변호사협회장 등을 맡게 되면서 더이상 아시안 변호사들이 이런 오해를 안받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아시안들이 심각한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한 윤 변호사는 “이러한 문제가 법조계의 다양성 증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유”라고 전했다.

윤 변호사는 “기성 아시아계 변호사들이 젊은 한인 및 아시아계 변호사들을 만나 그들에게 비전을 전해주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조지아가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귀넷카운티변호사협회(GCBA) 도널드 리 직전 회장(왼쪽)과 회장상(President Awards) 수상자 한인 윤본희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