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실업수당, “언제나 나오려나”

대규모 실직사태, 수혜자 확대로 처리지연 심각

1099, 팁 받는 사람도 인정…전례없어 우왕좌왕

주노동부 “인력 모자라 속수무책…기다려 달라”

조지아주 노동부가 밀려드는 실업수당 신청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신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주노동부는 14일 현재 2억달러의 이상의 실업수당을 지급했지만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신청이 밀려들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 13일부터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실직자들에게 지븍하고 있다.

케네소에 거주하는 댄 데이머리씨는 AJC에 “비즈니스 데이 기준으로 17일 전에 실업수당을 신청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어 문의했더니 11~16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매우 좌절스럽다”고 말했다.

주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실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경기부양법안에 따라 수혜 자격이 확대되면서 신청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 실제 1099 양식을 받는 개인사업자와 기그 워커(gig worker), 팁으로 생활하는 식당 종업원 등도 모두 실업수당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노동부 커샤 카트라이트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까지 W-2가 아닌 소득증명을 실업수당 신청에 적용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1099 등 새로운 소득 증명을 검토하고 인증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도전”이라고 말했다.

카트라이트 대변인은 “솔직히 우리는 이같은 사태에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서 “현재의 주노동부 인력은 실업률 3.1%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직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실업률이 두자릿수였을 때 2200명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1000명 정도로 감소한 상태다.

업무가 폭주하지만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여력도 없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카트라이트 대변인은 “신규 직원을 훈련시키는 직원들까지 모두 실업수당 처리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력부족으로 신청자들의 전화를 받을 사람도 없을 지경이다. 세인트 사이먼스에 거주하는 조단 에드워즈는 AJC에 “노동부에 전화를 걸어도 전혀 받는 사람이 없다”면서 “지난 번에는 3시간이나 기다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 끊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주에는 1099을 받는 개인 계약자 및 계약직 직원이 모두 32만명이며 팁을 받아 생활하는 근로자도 17만300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