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엔 ‘마스크 금지법’ 있다

지난 1951년 제정…공공장소 등서 마스크 착용 금지

KKK단원 단속 위한 법률…민주당 “효력 정지” 요청

조지아주에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야당인 조지아주 민주당이 해당 법률의 효력정지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 요청했다.

AJC에 따르면 이 법안은 지난 1951년 제정됐으며 공공 행사(public events)나 공공장소, 그리고 타인의 개인소유지에서 허락없이 마스크나 복면 등을 이용해 얼굴을 가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당초 이 법률은 당시 흑인들에 대한 린치(집단폭행)를 일삼는 KKK(Ku Klux Klan)단원들을 단속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지아주 민주당은 10일 니케마 윌리엄스 상원 원내대표 명의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해당 법률에 대한 일시적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던 윌리엄스 원내대표는 편지를 통해 “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위해 주지사의 비상사태 권한으로 이 법률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해달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키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애틀랜타 경찰에 이 법률을 적용하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단속하지 말라고 최근 지시했다. 이는 일리노이주의 한 월마트에서 흑인 2명이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쫓겨난 사건 이후 나온 조치다.

켐프 주지사는 캔디스 브로스 대변인을 통해 “CDC의 권고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면서 “현재 해당 법률을 검토하고 있으며 CDC 가이드라인에 저촉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니케마 윌리엄스 원내대표의 편지.